당신을 환영합니다!

이 집은 동화를 좋아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방도 많고 창도 많은 게 특징이지요.
전 어린 시절부터 조잘 조잘 말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책이 없던 시절, 누구든 붙들고 앉아서 이야기를 지어내어 들려주는가 하면 읍내 친구네에 있던 주황색 표지의 세계명작전집을 보기 위해 몇 달 간 책가방을 들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스물일곱에 동화구연가가 된 건 어쩌면 숙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어려움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아는 동화도 별로 없고, 수업방법에도 무지했으므로 어떤 날은 봉사를 갔다 와서는 보는 사람이 없어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리고 2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유아교육을 공부하고, 동화와 그림책을 공부하고, 동시와 손유희의 매력에 빠져 들고, 책도 쓰고

강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이야기의 즐거움에 대한 확신입니다. 동화구연을 하면 할수록 사람의 체온이 담긴 이야기 들려주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래서 제 소원은 이야기할머니로 늙는 게 돼 버렸습니다.

오래된 사진, 아이 목덜미에서 나는 비스킷향의 체취, 아삭아삭 김장김치까지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특히 좋은 그림책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제 전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어 탁 트인 큰 집을 짓고자 합니다. 비록 지금은 엉성한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훗날 이 집이 곳간마다 풍성하게 볏섬이 차고 많은 분들이 언제든지 들르고 싶어 하는 아흔 아홉 칸 집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은 홈피지기부터 각 분과연구원들까지 동화라는 공통관심사로 만나 오랜 세월 동안 정든 믿음직한 사람들입니다.

벽장을 열어도, 아궁이를 들춰도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집, 이야기로 따뜻해지는 세상, 부디 이런 저의 꿈이 오동통 복숭아 빛으로 싱싱하게 무르익기를 염원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함께 해 주실 거지요? 하루하루 충실해져 갈 『동화가 있는 집』에서 당신을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 2007. 5월 문패를 달며 이송은 올림 -

♠ 이송은 약력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제 11회 전국 어머니 동화구연대회 입상(색동회주최. 1986)
제 9회 창작동화공모전 입상(한국어린이육영회 주최. 1997)
제 6회 수필 ‘서울이야기’ 공모전 특선(서울특별시 주최. 2002)
서울 YWCA 여성노인 문화자원봉사단〈이야기 보따리>강사

삼성어린이 박물관 <와! 이야기 세상이다>진행

간행물윤리위원회 독서아카데미 강사/<영유아 책놀이> <동화구연> (2008~2009)

간행물윤리위원회 노인 대상 책 읽어주기 ‘북스카우트’ /프로그램 구성 및 지도 강사(2010)

경인교육대학교, 배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강사

(현)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스토리텔링 강사(어린이 · 사서 대상 온라인 및 오프라인)/ (2006 ~ 현)

(현)부천대학교 영유아보육과 겸임교수

(현)동화가있는집 소장

 
『스토리텔링과 책놀이』
창지사. 2012
『유아 문학교육의 이론과 실제』
창지사, 2013
『맛있는 동그라미』
동심, 2009
『뜨레풀 책놀이』
동심, 2008
『유아를 위한 문학활동』
박선희 공저, 정민사. 1997
『표현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손유희 101가지』
동심. 2001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들려주기』
창지사. 2004
『유아문학교육의 이론과 실제』
창지사, 2005
『통통 무슨 통』
한국어린이 육영회. 1997
『우리 아이 말 배울 때 들려주는 동시』
최재숙 외 공저. 삼성출판사. 1999
『독서치료의 실제』
김현희외 공저. 학지사, 2003